화점 확인
화재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빨리 알 수 있다면 화재의 세기가 더 커지기 전에 진압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 글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화재를 보고 어떤 부분이 부의 세기가 강하고 약한지 판단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에서 어떤 대처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밖에서 불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인 방법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창문, 문 등 개구부로부터 연기가 분출하는 경우 연기가 나오는 층 이하의 층을 화점층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창문, 문 등의 개구부로부터 연기의 분출 속도가 약한 백색 연기가 나온다면 아래층이 화점 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있는 층보다 조명이 꺼져 있는 층이 화점일 수 있습니다. 이유는 화점실 내의 거주자가 잠들어 있거나 연기로 인해 질식해서 조명을 켜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건물 등의 내부에서 화재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부에서 화점을 피해 대피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사항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설명해 드릴 방법은 연기, 열 2가지입니다.
연기가 가득한 경우 여러분이 있는 해당 층 계단실의 출입구와 방화문을 폐쇄하고, 옥상층과 출입구 및 피난층 출입구 등을 개방하여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면서 상황 확인 후 대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잠겨 있는 실내는 문이 변색하거나 문틈에서 연기 분출을 확인하여 문 너머에 있는 공간의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는 문, 벽 천장 등에 장갑, 수건, 옷가지 등을 활용하여 접촉하여 뜨거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맨손으로 만지게 된다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연기의 속도와 화점 확인 방법입니다.
화점에 가까울수록 연기의 농도는 짙고 유동성은 크고 빠릅니다. 반대로 화점에서 멀수록 연기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따라서 연기의 유동속도가 완만하고 열기가 적은 연기는 화점에서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성대를 발견한다면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낮은 자세로 연기의 이동 방향을 따라 탈출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연기의 이동 방향과 반대로 이동한다면 화재의 세기는 강해지므로 생명과 신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중성대 : 구획실의 안과 밖의 압력 차이가 0인 면입니다. 실내의 안과 밖의 압력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공기의 유동성이 없는 지대입니다. 만약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하여 발생한 열 때문에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여 공기의 밀도가 작아지고 위쪽으로 공기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성대의 위쪽은 실내 압력이 실외 기압보다 높아서 실외로 공기가 나가고, 중성대 아래는 실외 기압이 실내 압력보다 높아서 공기가 들어오게 됩니다)
건물의 크기가 크거나 타는 냄새만 나는 경우, 우리는 화재가 어디서 났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는 경비실, 건물 로비, 방재센터 등에 설치된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수신기를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합니다.
수신기를 확인하면 해당 건물의 몇 층에서 화재가 감지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동화재탐지설비는 빨간 불빛과 주변의 글씨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층수와 구획된 위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신기의 여러 층에서 동시에 신호가 감지된다면 수신기에 표시된 최하층에서부터 화재가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화점을 찾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파사드 안전성 평가
화재에 연소 중인 건물의 가장 위험한 부분 중 하나인 건물의 파사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사드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기 전 파사드란 무엇일까요?
파사드는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글화하여 순화하려면 '정면'(正面)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건물의 입면이 다양해지면서 파사드는 건물 외피 전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출처: 위키백과]
그럼 건물의 정면 외벽인 파사드는 왜 화재가 일어난 건물에서 위험하며, 어떤 부분이 특히 위험할까요?
이유는 플래시오버에 의해 화재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거나 고온과 열기에 노출될 때, 건물 정면에 설치된 난간·차양·덮개 및 처마 등이 붕괴되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방관들은 현장 활동 전에 연소 중인 건물의 정면 벽 부분을 관찰하고 위험도를 판단하여야 합니다.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해야 한다면 파사드 부분의 난간, 차광막, 덮개, 처마 등의 구조물 위치를 확인하고, 붕괴 가능성을 지속적인 관찰을 하며 현장 활동해야 합니다.
화재가 성장했을 때 파사드의 철재로 만든 난간 지지대와 장식용, 필요에 의해 설치한 철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져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재진압을 위해 쏘았던 물을 담고 있거나 물을 흡수하여 차광막, 덮개, 처마 등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건물 출입구 주변의 콘크리트 구조물, 비 가림 덮개 등의 경우에는 소방대원들이 인명 검색이나 화재진압을 위해 출입하는 경우에 붕괴가 발생할 수 있고, 잔화 정리 단계에서도 콘크리트 구조물, 비 가림 덮개, 처마 등이 방수한 물을 많이 머금거나 흡수하여 건물이 붕괴할 위험도 큽니다.
그리고 창문의 윗부분, 아래층과 위층을 이어주기 위해 지어진 계단과 발코니나 옥외에 설치된 난간도 붕괴하기 쉬운 취약 부분입니다. 난간을 지탱하는 철이 약 600℃로 가열되면 휘어지거나 고정핀으로부터 이탈하게 되어 붕괴하기 때문입니다.
화재에 노출된 건물의 구조물 중 한쪽 끝은 고정되어 있으나 다른 쪽은 지지점이 없는 상태인 경우, 연결부위 중 하나가 무너지면서 전체적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예시로 처마는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외부로 뻗어있는 구조이므로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붕 천장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통해 내부의 연소가 확대되는 통로로 이용될 수 있어 처마 아래의 창문에서 나온 불꽃은 처마로 쉽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화염에 의해 처마 아랫부분이나 서까래 안쪽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인접 건물로 연소 확대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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