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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법

교통사고 시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

by doingsthing 2025. 5. 6.

운전하다 교통사고 때문에 차량 정체되어 약속 시간에 늦은 경험이 있나요?

그런 교통사고 현장에 구급차, 경찰차, 소방차 등이 많이 와서 길을 막는 것 같고, 일 처리가 빠르지 않아서 더 막힌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왜 많은 종류의 차들이 출동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로 위의 사고는 호수, 바다와 같은 수난사고와 산악사고에 비해 접근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차량 정체로 즉시 이어지기 때문에 긴급출동 차량 등이 현장 도착에 더디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긴급출동 차량은 사이렌은 크게 키고 운전하며, 운전원 외의 경찰관, 소방관 등의 공무수행 중인 인원들은 경광봉 등의 빛이 나오는 장비를 활용해 차량 통제와 출동로 확보를 해야 합니다. 경광봉 등을 활용해 현장 통제를 할 때는 멀리서도 수신호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도록 동작을 크게 여러 번 반복하여야 합니다.

 

현장 도착 후 현장 상황의 파악을 우선하여 합니다.

1. 사고 장소와 대상 파악 : 자동차 사고인가? 다른 요인이 결합된 복합적인 사고인가?

2. 사고 차량의 상태 : 정면충돌, 측면충돌, 전복 등 어떤 사고인가? 화재가 발생했는가?

3. 운전자, 차량 탑승자 등 구조해야 할 대상자가 몇 명인가? 사상자가 있는가? 부상의 정도 는 어느 정도인가?

 

대형 사고의 경우는 교통을 일시 정지시키거나 제한속도 이하의 속도로 차량이 현장을 통과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직선도로의 경우 대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15m 정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주·정차를 해야 합니다. 차량의 경광등을 켜서 통행하는 차들이 사고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주의하도록 알립니다.

곡선도로인 경우 곡선 부분을 지나서 주차하게 되면 통행하는 차량들이 직선 구간에서는 구조차량을 발견하지 못하여 회전 후 소방 차량과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곡선도로에서는 소방 차량의 주·정차 위치를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여 최소한 곡선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에 주·정차하여야 합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것이 부상자와 구조·구급대원들의 2차 충돌사고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므로 현장에서 즉시 시행해야 합니다.

교통경찰이 현장 도착할 때까지 소방대원 중 주로 운전원이 교통통제 역할을 하고, 사고 현장 방향으로 다가오는 차량이 급정거 하지 않도록 거리 계산을 하여 사고 현장보다 아주 먼 뒤편에서 교통통제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혹시 인력이 부족하다면 안전 고깔을 활용하여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일 수 있게 유도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초기 비상조치를 하는 동안에는 사고 차선 옆의 한 차선을 더 차단해야 구급·구조대원들이 현장 활동에 있어 안전하고, 추가지원 요청한 차량의 주·정차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차량이 가깝게 지나다니는 현장에서는 구급·구조 장비 등과 대원들의 신체가 차량과 부딪칠 수 있으므로 안전 확보를 한 공간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차량은 연료를 싣고 다니므로 누출되고 있는 가연물에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연소 확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액체 가연물이 도로로 흐르지 않도록 유흡착포, 모래 등을 이용해 액체 연료를 흡수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래와 흡착포를 이용한다면 액체 연료를 완전히 수거하여 전문 처리 업체에서 인계하기 용이하고, 현장이 빠르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모래나, 유흡착제가 없다면 방수를 통해 가연물을 희석하여 연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체연료를 사용하는 LPG 차량의 경우에는 공기 중에 기화가 빠르게 이루어지지만 극히 적은 농도(LPG 폭발 범위: 2~10% 정도)에서도 폭발 할 수 있습니다.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 확인되면 주변에서 화기 사용 금지하고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교통사고 현장은 대부분 긴급한 상황이므로 고압 분무 방수를 통해 가스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희석하면서 폭발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차량의 위치는 지형과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사고 차량이 상하,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에 차체를 고정하기 위하여 에어백, 고임목, 로프, 버팀목 등을 설치하고, 역풍 및 차량의 왕래로부터 소방대원을 보호할 수 있는 곳에 세워둬야 합니다.

 

소방차가 다른 차에 받혀서 밀려갈 수 있는 곳에서 작업하는 건 피해야 하고, 소방대원은 소방차에서 나와 차량이 왕래하는 곳에서 떨어진 갓길에서 작업을 해야 하고, 안전관 또는 안전 업무를 수행 중인 대원들은 주행하는 차량 등 위험 요소를 항상 주시하며 작업하는 대원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차량과 관련된 화재나 누출 사고에 접근하여 진압하는 기술은 저장 탱크 사고에 대한 기술과 같고, 자동차 타이어가 갑자기 인화성 물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고속도로나 외곽도로 같은 경우, 소화용수 시설과의 거리가 있으므로 소방용수 공급의 한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긴급출동 차량은 119종합상황실에 현장에 충분한 소방력 지원요청을 하여야 합니다.

소방대원들은 화물표, 화물 송장, 플래카드를 보거나, 화물차의 운전자에게 물어봐서 화물의 정확한 종류를 가능한 한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이 불가능한 경우 화물 주인이나 자동차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제조회사 등에 연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교통사고 구조 활동

차량에 끼어있는 구조대상자를 구출하기 위해서는 장애물을 제거하여 구조대상자를 구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은 핸들, 좌석 문 등을 부수거나 해체하여 구조활동에 적합한 상황을 조성합니다. 구조대상자 구출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모두 제거하면 구조활동에 용이하고, 신체의 손상을 입을 우려를 최소화하여 보다 안전한 구조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